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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나비아식 여름나기-국경일, 축제 편

Thu, Jul 29, 2021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매우 진보적이지만, 수백 동안 지켜온 자신들의 전통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오늘날에도 전통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스칸디나비아 하면 오로라와 하얀 설원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
겨울만큼, 어쩌면 겨울보다 더 아름다운 북유럽의 여름을 여러분들께 차차 보여드릴게요

그 시작으로오늘은 북유럽에서 여름에 열리는 행사와 축제에 집중해 보겠습니다. 렛츠고!



미드썸머 페스티벌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에서는 해가 가장 길게 뜨는 날을Midsomma 라고 부르며 바이킹 시대 때부터 신성하게 여겨왔습니다. 우리나라 하지와 비슷하지요? 일년 중 해가 가장 길게 뜨는 이 신비로운 밤, 바이킹들은 바닷가에서 모닥불을 피워 악령과 마녀를 쫓는 의식을 했다고 합니다. 이 날 밤 수확한 허브에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힘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각 스칸디나비아 나라들에서는 이 날을 부르는 방식들이 서로 조금씩 다릅니다. 스웨덴에서는 Midsommar, 아이슬란드에서는 Jonsmessa, 덴마크에서는 St Hans Aften, 노르웨이에서는 St John´s Eve 라고 부르지요. 아마 여러분께는 미드서머 라는 스웨덴식 이름이 조금 더 익숙하실 건데요, 그건 북유럽 나라 중에서도 특히나 스웨덴이 이 날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고 크게 축하하기 때문이랍니다.

북유럽에 살고 있는 저는 작년에도 제 작년에도 또 올해도 미드 서머 축제에 참가했답니다. 밤에 축제가 열리면 열린 공간에서 크게 모닥불을 피우는데요, 이건 마녀를 태워죽이던 19세기 전통이 오늘날 까지 내려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모닥불이 바로 우리를 마녀로부터 지켜주는 수호신인 셈이죠.

미드썸머에 특별히 먹는 음식도 있는데요, 삶은 감자와 싱싱한 딜을 곁들인 여러가지 종류의 청어절임이 그 첫번째 코스, 그리고 나서는 연어구이 등 생선 구이를 메인코스로 먹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디저트는, 크림을 곁들인 신선한 딸기! 밝고 아름다운 북유럽의 여름과 아주 잘 어울리는 요리입니다.







NarionalDag-국경일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란드, 노르웨이의 바이킹 친구들이 국경일을 축하하는 방식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데요, 한가지 공통점은 있답니다.
저 같은 외국인이 보기에는 이 사람들, 쉬어도 너무 많이 쉰다는 것입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저는 국경일마다 부지런히 북유럽의 명소들을 다닌답니다.




덴마크
덴마크는 특이하게도 국가건립일을 기념하지 않는데요.

대신 덴마크가 민주주의를 채택한 날인 6월 5일을 헌법의 날로 부르며 축하한답니다. 퍼레이드나 큰 행사는 없지만, 덴마크의 수많은 휴일 중 하루 입니다.

이 날은 또 우연히도 아버지의 날입니다. 덴마크의 아버지들은 이 날 하루 종일 쉬면서 가족들이 표현하는 크고 작은 감사와 사랑을 듬뿍 받는답니다.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의 국경일들은 역사적 사건과 관련한 날들이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날들 중 하나는 6월 17일 인데요, 1944년 6월 17일 아이슬란드 건국을 기념하는 거랍니다. 과거 수백년 동안 덴마크에게 지배를 받아왔기 때문에, 스스로 나라를 가지게 된 건국기념일에 큰 애착을 가지고 있고, 아이슬란드 독립운동의 아버지인 욘시구르드 손의 생일 또한 중요하게 생각한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있지요. 덴마크와는 다르게, 건국기념일에 도시 전역에서 퍼레이드를 하고 퍼레이드 후에는 여러 연설들 또한 들을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

노르웨이도 아이슬란드와 비슷합니다.

독립 전 수백년 동안 덴마크와 스웨덴에게 간섭받아왔기 때문에 헌법제정일은 노르웨이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날이고, ¨5월 17일 ¨ 이라는 말 자체가 가지는 힘이 큽니다. 이유인 즉, 1814년 5월 17일, 노르웨이가 이웃 국가인 스웨덴과 덴마크에서 벗어나 오랫동안 염원하던 독립을 쟁취했기 때문입니다.

1814년 노르웨이 자체 헌법을 기념하는 첫 축하행사는 당시 스웨덴 왕에 의해 바로 중단되었는데요. 다행히도 이 금지령은 10년 간만 지속되었고, 그 후로는 2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번도 끊이지 않고 일년 중 가장 중요한 행사로 축하 받아왔습니다.



스웨덴

스웨덴 국경일은 6월 6일 입니다. 1523 년 구스타프 바사왕이 스웨덴을 독립국가로 선언한 날이지요.

애초에 스웨덴 국경일은 사실 Midsommar이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한 Midsommar는 스웨덴에서 너무나도 중요하게 생각되어서 1890 년대에는 일년에 두번씩이나 축하행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1905 년 노르웨이와의 연합이 해체되고 두 나라가 분리 된 후 6월 6일이 새로운 국경일로 지정되게 됩니다.

재밌는점은 스웨덴의 새로운 국경일은 연합 해체 후 한참 후인 2005 년이 되어서야 공휴일로 공식 지정되었는데요, 이렇게 늦게나마 국경일을 공휴일로 지정한 이유는 스웨덴 인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스칸디나비아의 여름 파티
스칸디나비아인들을 정의할 수 있는 말들이 많지만, 그 중 확실한 한가지는 "파티광" 이라는 말입니다. 특히나 그들은 여름에 열리는 파티들을 무척 좋아하는 데요,
그렇기 때문에 스칸디나비아의 몇몇 여름 축제들은 유럽 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비현실적으로 좋은 날씨와 대규모의 파티들. 여름에 스칸디니비아에 꼭 방문해볼 충분한 이유 일거라 믿습니다.







덴마크 로스킬레 페스티벌

로스킬레 페스티벌은 지난 십여년간 국제적으로도 큰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1971년에 고등학생 두 명과 파티 기획자 한 명으로 시작한 이 페스티벌은 이제 북유럽에서는 가장 크고,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큰 파티가 되었습니다.

요즘의 로스킬레 축제는 음악산업을 발전시키고 지원하기 위해 비영리 단체인 로스킬레 재단에 의해 운영됩니다. 특히나 2014 년부터는 축제 참가자가 모금된 기금을 받을 조직을 직접 선택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음악과 축제, 북유럽을 사랑하신다면 이 파티는 선택이 아닌 필수아닐까요 ;)



베르겐 국제 페스티벌
노르웨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베르겐 국제 페스티벌은 1953년에 처음 열렸습니다. 이 축제에서는 온갖 종류의 예술들이 전시되는데요, 음악부터 전시 예술 그리고 극장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총 400 개 이상의 이벤트가 15일 동안 열립니다. 이 축제는 이름에서 부터 알 수 있듯이,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에서 5월 마지막 주 부터 7월 첫째 주에 거쳐 진행됩니다.

특히나 이 페스티벌은 디자인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데요, 곧 70살이 되는 베르겐 국제 페스티벌은 해마다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여 노르웨이 특유한 디자인 감각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북유럽과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 쯤 방문해 볼 축제랍니다.







코펜하겐 디스토션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스칸디나비아의 여름 축제, 코펜하겐 디스토션은 유럽에서 가장 큰 축제 중 하나입니다. 덴마크의 한 독립 비영리 단체가 주관하는 이 축제는 매년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온 유럽 사람들이 5월이 되면 이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 옵니다.

매년 6월 첫 번째 주말에 열리는 코펜하겐 디스토션은 말그대로 코펜하겐 거리의 한복판에서 열리는데요, 첫째날은 1년 동안의 긴 기다림이 끝나고 대규모 파티가 시작되는 것을 알리는 세레모니를 합니다. 파티 주최자들은 매년 파티에 앞서 선언합니다. “모든 사람들을 차별없이 환영하며 모든 참가자는 거리에서 자신만의 파티를 열 수 있습니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은 코펜하겐 디스토션의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더 다양할수록 좋습니다!"

스칸디나비아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달력에 6월 첫째 주말을 체크해 놓으세요. 물론 많은 사람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리실 자신이 있다면요. 코펜하겐 디스토션의 첫째날은 보통 Nørrebro 근처에서 열리는데, 약 2백만명의 사람들이 참석한답니다.



스칸디나비아의 여름. 흔하지만은 않은 주제인데요. 이 글이 여러분과 북유럽의 사이의 거리를 한발짝 더 가깝게 만들었기를 바랍니다.
북유럽 전통에 대한 정보가 궁금한 분들께도, 펜데믹 이후 북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께도 도움이 될거에요!

 

 

 

Written by Sungeun Hong
Images sourced from Pinterest and Project Nord